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차세대 인터넷’으로 각광받는 웹 3.0의 실체와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평가를 내려 웹 3.0 예찬론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웹 3.0이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웹 3.0을 본 사람이 있느나? 나는 그걸 찾을 수가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잭 도시도 웹 3.0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당신이 웹 3.0을 소유한 게 아니다”라며 “벤처캐피털(VC)과 그들에게 돈을 대는 펀드출자자(L
브릭스(BRICS)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의 머리글자를 따서 부르는 명칭이다. 브릭스는 2018년 기준, 인구 31.6억명(세계 인구의 41.6%), 세계 GDP 비중 32.6%, 세계 무역 20%, 외환보유액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동맹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브릭스 경제 규모는 2000년 당시만 해도 세계 GDP의 8% 수준이었으나 2018년 32.6%로 급성장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 짐 오닐(Jim O’
최근 들어 경제 생태계의 진화를 ‘중앙화 경제→플랫폼 경제→프로토콜 경제’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흐름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발달사를 일별할 필요가 있다.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중반 사이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으로 전파되었다. 이 시기 철도, 철강산업 등 제조업과 물류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경제가 확립되었다. 이후 1914~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을 분기점으로 제조업 중심이 미국으로 옮겨오면서 ‘미국의 시대’가 활짝 열린다. 당시 미국은 군함을 과자 찍어내듯이 대량 생산
글로벌 빅테크 대부분이 메타버스(AR·VR·MR)를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가운데서도 페이스북과 애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사활을 건 전쟁이 볼 만하다. 우리나라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 불꽃 튀는 전선에 참전했다.왜 빅테크 기업들은 메타버스에 목을 매는 것일까?우선 돈이 되는 시장이다. 지난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약 400억달러 규모였다. 프리세덴스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매년 50% 이상 성장해 2030년 1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술 더 떠 미래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이다. 중간에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금융회사 개입 없이, 또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면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으로 작동하는 탈중앙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곧 스마트 계약을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금융시스템이 작동되는 것이다. 이렇게 금융회사를 끼지 않고 결제, 송금, 예금, 대출, 투자 등 모든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게 디파이의 목표다. 중간 마진 없어 예금자·대출자 모두
K코인으로 각광받았던 테라·루나의 몰락은 많은 사람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동시에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루나 사태 이전에도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에 대한 경고가 이어져 왔다. 지난해 6월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됐던 ‘타이탄’이 65달러에서 0달러대로 폭락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폰지사기로 매도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들은 루나 사태와 겹친 긴축 장세 여파로 심한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2019년 6월 18일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연합’은 ‘리브라 백서’를 발표하며 대담한 성명을 냈다. 1년 안에 세계화폐 ‘리브라’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리브라는 중간에 은행을 끼지 않고도 빠른 사용자 간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글로벌 디지털화폐’로,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금융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리브라를 구매해 ‘캘리브라’라는 전자지갑에 저장하고, 이를 페이스북 메신저에 등록한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는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해 송금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월
달러를 주도하는 기존 금융자본 세력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의 달러에 대한 도전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도 저렴한 송금 수수료, 송금의 즉시성 등 암호화폐 기술만큼은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러한 입장은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언급에서 엿보인다. 국제결제은행은 얼마 전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해칠 위험이 있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의 특성을 파악하고 직접 발행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국제결제은행이 이런 권고를 한 이유는
골드만삭스 회장을 역임한 로버트 루빈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재임(1995~1999) 중 미국의 소득불평등과 부의 편중 문제가 심각함을 느꼈다. 그는 퇴임 후 이 문제를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 브루킹스연구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민주당과 협의하여 연구팀을 구성했다. 그 결과, 브루킹스연구소에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까지 참여한 ‘해밀턴 프로젝트’ 팀이 가동됐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을 땄다.이들의 연구로 소득불평등과 부의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민층의 소득과 저축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핀테크란 ‘파이낸스(Finance)’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러지(Technology)’가 하나로 합쳐진 단어다. 금융과 IT 기술이 결합한 금융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현대 화폐시장의 근간을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핀테크 역사는 놀랍게도 1860년에 시작되었다. 피렌체대학 물리학 교수인 지오바니 카셀리가 1860년 이미지나 서명을 전신선을 통해 먼 거리까지 전송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스캐너인 팬텔레그래프(Pantelegraph)를 발명한 것이다. 1864년에 프랑스가 법을 제정하여 팬텔레그래프 팩스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인정
연재를 시작하며중국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세계는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작년에 4개 도시와 베이징올림픽촌에서 1차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에는 시험 지역을 홍콩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올 11월에는 미국 주도의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에 맞서기 위해 만든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CIPS)’에 디지털화폐를 연동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이를 공식적으로 세계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